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정신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정신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최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86명 중 51명의 찬성으로 정신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개명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해 의료법 개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쯤 정신건강의학과가 공식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의료법상 공식 진료과목인 ‘정신과’는 1981년까지 ‘신경정신과’로 불렸으나 1982년 대한신경과학회가 별도로 분리되면서 정신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02년부터 개명 작업을 추진해온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건강의학과’ ‘정신의학과’ ‘뇌심리의학과’ ‘심신의학과’ 같은 이름을 두고 고심해 왔다. 7월 정신과 의사 1230명을 대상으로 개명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453명), 정신의학과(355명), 뇌심리의학과(238명) 순으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개명추진위원회 위원장(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은 “정신건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치료보다 예방과 증진의 의미를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