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한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더힐스쿨의 데이비드 도거티 교장(사진)은 “한국 학생들이 많은 활약을 하고 있어 내 눈으로 한국을 확인하고 싶어 찾았다”며 한국인의 높은 교육열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 50대 사립학교 안에 드는 이 학교에는 한국 학생 25명이 재학 중이다. 도거티 교장은 “오케스트라 단원, 축구팀, 학생회 등 다양한 학교활동에서 한국 학생들이 갈수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 동문이 학교 이사회의 멤버로 참여할 정도로 학교에서 한국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학생의 가장 큰 장점은 근성”이라며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향해 나아가는 힘과 노력이 굉장하다”며 감탄했다.
한국의 외국어고 폐지 논란에 대해 묻자 도거티 교장은 “재능을 가진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주는 엘리트 교육은 필요하지만 외국어 과학 등 특정한 분야에 맞춰야 하는지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 학교는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보딩스쿨이 엘리트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냐는 시선이 없진 않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 학생의 30∼40%에 달하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재능은 평가하되 같은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경제적인 조건 때문에 길이 엇갈리게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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