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진흥회) 임직원들이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잡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진흥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와 신용카드 사용 명세, 컴퓨터 파일 등을 압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진흥회 임원 이모 씨가 2004년과 2005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전자전시회 전시관 공사비를 부풀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비자금 1억 원을 만들어 지식경제부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의 접대 등에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이 씨는 자신의 비위 사실을 아는 전 임원 최모 씨를 퇴직시키면서 퇴직금 외에 위로금 명목으로 1억5000만 원을 임의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06년 5월경 법인카드로 20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3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와 2008년 8월 중국에서 골프 등에 1000여만 원을 사용한 혐의도 확인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예전에도 비슷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번번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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