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자동차 지부장으로 ‘강성’인 김성락 후보(45)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3일 치러진 지부장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에서 전체 2만9033표 중 1만4810표(51%)를 얻어 1만3756표(47.4%)에 그친 ‘실용파’ 박홍귀 후보(46)를 제쳤다. 기아차 지부장 선거는 지난달 27일 5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1차 투표가 실시됐지만 과반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어 1, 2위를 차지한 두 후보가 이날 결선투표에 나섰다.
김 당선자는 강성인 ‘금속의 힘’ 소속으로 2006년, 2009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파견 대의원을 지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노조 조합원 통제 분쇄 △국내 공장 생산차종의 해외 공장 생산 저지 △주간 2교대제 내년까지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아차는 노조가 19년째 연속 파업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강성 사업장. 이 때문에 강성 대 실용 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실용파 지도부가 들어설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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