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100g 서구 1만1090원 중구 5493원
삼계탕용 닭고기 장소따라 3배 차이 나기도
대전지역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판매가격이 같은 등급이라도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주부교실이 최근 공개한 ‘축산물 가격 안정화 및 표시 정착화 방안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많은 서구가 가장 비싸고 동구와 대덕구가 비교적 쌌다. ▶표 참조
대전주부교실은 올 8, 9월 대전지역 식육점 104곳을 대상으로 쇠고기 이력제 실시 여부와 판매가격 등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쇠고기 등심 1++등급의 경우 서구지역은 100g당 평균가격이 1만1090원이었으나 중구는 5493원, 대덕구는 6250원으로 갑절 가량 차이가 났다.
쇠고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였다. 돼지고기 삼겹살(단위 100g당) 평균 가격은 서구가 1875원으로 대덕구 1706원, 중구의 1714원보다 비쌌다. 삼계탕용 일반 닭고기(5호)도 서구가 6380원으로 동구의 2150원에 비해 3배가량 가격이 높았다.
한편 주부교실이 같은 기간에 소비자 53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올 6월부터 실시해온 쇠고기 이력제에 대해선 15.6%만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수입쇠고기 구입 경험을 묻는 질문에 70.3%가 ‘있다’고 응답했다. 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렴한 가격(69.5%), 호기심(14.7%), 맛(14.4%) 순으로 응답했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쇠고기 이력 추적제로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으나 대형유통점 중심으로만 관리감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제도 정착을 위해 감독기관과 소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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