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사하구 주민들 “을숙도대교 통행료 인하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4일 03시 00분


이용자 대부분 공단 근로자“가계부담-경쟁력 약화 불러”

부산 사하구 주민들이 최근 개통한 을숙도대교 통행료를 낮춰 달라는 건의서를 3일 부산시에 냈다. 을숙도대교 통행료는 부산지역 유료도로 가운데 가장 비싼 1500원(승용차 기준)으로 잠정 결정됐다.

사하구 지역발전협의회, 기업발전협의회, 주민자치자문협의회 등은 “많은 이용자가 명지·녹산산단, 신호와 신평장림공단 근로자”라며 “통행료가 1500원이 되면 근로자들의 출퇴근 부담이 늘어나고 산업 물류비용이 올라가 기업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싼 통행료로 다리 이용량이 줄어들면 서부산지역 교통체증 해소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예상 통행량 부족분을 시민 혈세로 메워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을숙도대교는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에서 사하구 신평동 66호 광장을 연결하는 길이 5.2km, 너비 25∼35m의 왕복 6차로 교량이다. 총 42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교량 운영은 롯데건설 등 9개사가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인 을숙도대교㈜가 30년간 맡는다. 내년 1월 말까지 무료로 운영한 뒤 2월부터 통행료를 받을 계획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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