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옹기마을 안내센터와 옹기문화관이 착공 2년 5개월여 만인 3일 완공됐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3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박맹우 시장과 신장열 울주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옹기마을과 옹기문화관 개관식을 가졌다. 두 시설은 307억 원의 사업비로 2007년 6월 착공했다.
옹기문화관은 6030m²(약 1800평)에 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1층에는 상설 옹기전시관과 수장고, 2층에는 기획전시장과 사무실 영상관, 3층에는 전기실이 각각 갖춰졌다. 이곳에는 국내 옹기와 세계 옹기 256점을 시대별로 전시한다.
5670m²(약 1700평)에 지상 2층으로 건립된 옹기 아카데미관에는 체험실과 연구실, 연수생들을 위한 기숙사(4인실 6개)도 갖춰져 있다. 체계적인 옹기 연구와 제작 실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옹기마을 안내센터는 1440m²(약 430평)에 지상 3층 규모. 1층에는 주차장이, 2층에는 영상실을 겸한 세미나실과 마을 역사관 생활정보실 회의실이, 3층에는 마을회관이 각각 들어섰다. 옹기공방(5동)과 옹기가마(7동)도 마련됐다.
울주군 곽인철 문화관광과장은 “옹기마을의 장점은 삶터와 일터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마을이라는 점”이라며 “‘한국 옹기의 메카’로 불리는 옹기마을이 새로 단장됨에 따라 주민소득 증대와 함께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이 마을과 울산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에서 지난달 9일부터 한 달간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때문에 1년 연기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옹기마을:
외고산 옹기마을은 국내 최대 옹기마을이다. 1957년 경북 영덕군에서 옹기를 만들던 고(故) 허덕만 씨가 6·25전쟁 때 피란 길에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가 됐다. 따뜻한 기온과 풍부한 질점토, 마을의 완만한 구릉 등이 가마를 만들기에 제격이라고 판단해 옹기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 현재 37가구 147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옹기 관련 종사자가 40명, 지방무형문화재인 옹기장이 8명이나 있다. 지금도 전국 옹기 생산량의 50%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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