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장성 ‘홍길동 콘텐츠 사업’ 대박 예감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1월 4일 03시 00분


97년부터 브랜드로 육성
내년 서울서 뮤지컬 공연
온라인게임 캐릭터 상용화
테마파크 조성 수익 다각화

전남 장성군이 추진하는 ‘홍길동 문화콘텐츠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내년에 홍길동 뮤지컬을 처음 선 보이고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 나오는 등 홍길동 캐릭터가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장성군은 내년 3월 2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1200석 규모의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뮤지컬 홍길동’을 공연한다. 현재 대본 수정 작업과 함께 인기 연예인을 포함한 50여 명의 출연진을 섭외하고 있다. 그동안 홍길동을 소재로 한 어린이뮤지컬은 있었지만 1시간 반 분량의 대작 뮤지컬은 처음이다. 장성군은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와 제작투자협정을 맺고 이달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기로 했다.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은 내년 하반기 상영되고 인터넷 온라인게임은 2011년부터 상용화된다. 장성군은 황룡면 아곡리 일대 23만 m²(약 7만 평) 터에 역사문화자원 관광테마 공간인 홍길동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홍길동 생가와 청소년야영장, 활터, 산채 등이 지어져 매달 5000∼6000명이 찾고 있다. 2012년까지 조선시대 청백리인 박수량 선생이 명종에게서 하사받은 99칸짜리 한옥인 청백당을 새로 짓고 15세기 당시 시장을 재현한 난장과 무예수련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장성군은 홍길동 테마파크 사업이 완료되면 영국의 ‘노팅엄’, 일본의 ‘요괴마을’, 스웨덴의 ‘말괄량이 삐삐마을’처럼 세계적인 테마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군은 고증을 통해 소설 속 인물인 홍길동을 실존 인물로 되살려 1997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홍길동 캐릭터와 보조 캐릭터(73종)를 개발해 상표등록하고 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문화콘텐츠 사업을 벌여 정부의 신활력사업에 선정됐다.

공중파, 케이블 방송사와 TV 애니메이션(홍길동 어드벤처) 판권 계약을 하고 만화를 출간해 어린이 교육용 만화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기몽서 장성군 문화콘텐츠팀장은 “지금까지는 홍길동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주력했고 앞으로는 뮤지컬, 음원개발, 모바일게임 등 사업을 다각화해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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