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매개로 하는 서부산권 종합발전전략을 짜기 위한 ‘낙동강에 살다’는 심포지엄이 4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신라대 부산학센터와 낙동강연구원, 서부산미래포럼이 마련했다.
신라대 장희정 교수(국제관광경영학)는 ‘탄소 제로 도시를 향한 낙동강 문화권 재창조와 관광상품화 모색’이란 주제발표에서 “서부산권은 전통문화와 도시재생 콘텐츠, 수변자원, 산악자원 등 잠재력이 크다”며 “이를 활용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구 지역은 강나루터, 황포돛배, 구포장터와 같은 전통적인 매력 요소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상구는 옛 사상공단 터를 이용한 새로운 현대예술 지역으로, 삼락공원은 자연체험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하구는 을숙도 문화회관 및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와 같은 문화교육 공간을 활용해 자연미를 갖게 해야 한다는 게 장 교수의 논리다. 이를 위해 산학관 지역협의체 구성과 연구소 설립, 지역 대학을 활용한 전문인력 양성을 제안했다.
부산발전연구원 김형균 선임연구원은 ‘강동권(북, 사상, 사하구)의 발전 전략을 위하여’란 주제발표에서 “기능 쇠퇴와 지역적 과제가 겹친 강동권의 동질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며 “점(點) 개념이 아닌 면(面)과 선(線) 계획을 세우기 위한 각 구별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낙동강 나루터 출발지였던 북구는 대중교통체계와 공동체, 문화, 교육이 결합된 지역으로, 부산 최초 공단 지역인 사상구는 산업시설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새 도래지가 있는 사하구는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창조적 거점지역으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인 김영식 부산시 투자개발기획팀장과 동명대 이광국, 부산정보대 이홍주 교수 등은 “미래지향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과 함께 시민 삶의 질도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심포지엄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