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종플루 격리병동 16일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7일 03시 00분


어제 3명 사망… 총 48명

서울대병원이 16일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를 수용하는 격리병동을 연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완공한 뒤 격리병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개축공사를 마친 서울 종로구 연건동 본원 응급센터 옆의 4층 건물을 16일부터 신종 플루 환자들만을 수용하는 격리병동으로 이용한다고 6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충청권에 거주하는 2세 남자 아이와 만성질환을 앓아 온 호남권의 29세 여성, 충청권의 54세 여성 등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신종 플루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48명으로 늘어났다. 평소 별다른 질병이 없었던 2세 유아는 타미플루를 투약한 지 하루 만인 3일 숨졌다. 지난달 31일 증상이 나타난 29세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은 2일 사망했다.

이 여성은 타미플루를 처방받지 못했다. 54세 여성은 지난달 28일 증상이 나타나 30일 타미플루를 투약했지만 다음 날인 31일 숨졌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WHO “북반구 겨울 추울수록 신종플루 피해 클 것”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올겨울 지구촌 북반구에서 기온이 낮아질수록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바이러스 활동이 급속히 증가해 피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이날 오후 WH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반구 월동기에 신종 플루 바이러스 활동이 지속적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심각한 수준의 감염 및 사망 사례가 계속 보고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후쿠다 차장은 멕시코의 경우 신종 플루 확산 초기인 4월보다 더 많은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감염 및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최소 5712명이 신종 플루로 사망했으며, 계절 독감과 달리 주로 65세 미만 환자들에게서 치명적인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쿠다 차장은 특히 최근 몇 주간 20여 개 국가에서 수백만 명이 신종 플루 백신을 접종했지만 부작용 없이 예방 효과가 나타나 매우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을 1회분만 접종해도 효과가 나타나는 사실에 만족한다”면서 “WHO는 10세 미만 어린이도 1회분 접종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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