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창고 보관 과정에서 나오는 농산물 폐기물로 비료를 만든다. 광주과학기술원 과학기술응용연구소와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호남지회가 8일 농산물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광주과기원은 하루에 농산물 폐기물 10t을 비료로 만드는 처리시설을 농산물 창고에 공급하게 된다. 이 시설은 농산물 폐기물을 압축한 뒤 미생물을 섞어 발효시켜 퇴비나 액체비료로 만든다. 가로 3m, 세로 6m, 높이 1.5m 크기 컨테이너에 담겨 이동이 가능해 농산물 냉장창고에서 쓰기에 적합하다. 가격도 대당 1억 원으로 같은 기능을 가진 다른 시설에 비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산물냉장협회는 내년부터 처리시설 두 대를 양파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농산물 냉장창고에 보관하는 농작물 5∼10%는 썩어 폐기물이 된다. 특히 호남지역에는 냉장창고가 많아 농민들이 농산물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성주 과학기술응용연구소장은 “2012년부터 가축 분뇨 이외에 농산물 폐기물도 바다에 버릴 수 없게 된다”며 “개발된 농산물 폐기물 처리시설이 농민들의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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