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서양 관광객에만 친절”… 동양권 방문객 만족도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한국인들이 서양 관광객에게만 친절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을 방문한 16개국 5822명의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친절한가’란 질문을 한 결과 독일 출신 관광객(79.7%)이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프랑스인(77.9%), 영국인(77.1%), 캐나다인(73.2%), 미국인(73.1%) 등의 순이었다. 주요 서구 국가 출신 관광객들은 대부분 한국인들이 친절하다고 본 것이다.

반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양권 관광객들은 한국인의 친절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있었다. 대만인의 경우엔 같은 질문에 32.8%만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홍콩·싱가포르인(44.5%), 일본인(48.6%) 등 동양권 출신자들의 친절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인이 친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평균이 56.9%였다.

한편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점도 서양인들은 ‘친절한 사람’을 꼽았지만 일본인은 ‘맛있는 음식’, 대만인은 ‘깨끗한 거리’를 꼽는 등 차이를 보였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아시아권 관광객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모든 해외 관광객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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