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관련 수억 받은 혐의 검찰, 정치권으로 수사 확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15일 경기 안성시 스테이트월셔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던 시행사 회장 공모 씨(43·구속)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로 안성시의회 전 의장 김모 씨(56)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안성시의회 의장으로 재임 중이던 2004∼2006년 공 씨로부터 “골프장 인허가가 잘 나도록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골프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공사를 원활하게 진행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공 씨에게서 활동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시공업체 팀장 장모 씨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안성시의회와 안성시 공무원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 씨가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2004년 중반쯤 스테이트월셔CC 용지를 매입하면서 허위계약서를 쓰고 땅 주인들로부터 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자금 10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공 씨를 구속한 뒤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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