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이건희 IOC위원 복귀 절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강원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전 삼성그룹 회장)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조양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평창유치위는 이날 이 위원의 사면복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조 위원장은 “동계올림픽 3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2010,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넓은 인맥을 쌓은 이 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OC에서는 IOC 위원끼리만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내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열리는 IOC 총회는 2018년 대회 개최지 결정을 1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총회여서 이 위원이 하루 빨리 공식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

평창과 경쟁하는 독일 뮌헨은 토마스 바흐 부위원장 등 IOC 위원 3명이, 프랑스 안시도 2명이 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이 위원은 1996년 IOC 위원에 선출됐지만 지난해 7월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IOC 위원의 직무를 자발적으로 정지한 상태다. 그러나 이 위원이 국내에서 사면을 받으면 관례에 따라 IOC 위원으로 복귀할 수 있다.

강원도의회도 이날 이 위원을 사면해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아일보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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