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비색(千年翡色)’ 강진 청자(사진)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전남 강진군은 최근 군청에서 세라믹 수출입회사인 미국 세라존사와 강진청자 수출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농수산물 수출 과정에 청자가 일부 포함된 적은 있으나 따로 협약을 맺고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올해 말까지 2만 달러(약 2300만 원) 상당의 강진청자 100여 점이 수출 길에 오른다. 내년부터는 분기마다 15만 달러씩, 연간 60만 달러 상당의 청자 3000여 점을 보내기로 했다. 이 청자는 세라존사 미국 내 판매장을 통해 텍사스 캘리포니아 네바다 주 등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강진군은 지난해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고려청자 순회전을 가지며 청자의 우수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6대 도시 순회전을 연 데 이어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강진청자 4점과 칠량옹기를 영구 전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순회 전시회를 열었다.
신상식 강진군 홍보팀장은 “세라존사는 미국 순회전에서 강진청자를 보고 예술성에 반해 수입을 결정했다”며 “이번 미국 수출로 강진지역 민간요 업체 판매난이 해소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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