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 공주대]“약대 신설 우리가 유리!” 자신감 가득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약학대학 유치를 위해 공주대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공주시와 시민사회단체 및 약학 관련단체 등과 함께 ‘공주대 약학과 신설추진위원회’를 6월 초 발족했다. 또 약대 유치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주대 약학과 신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 3만6000명이 서명을 마쳤다.

공주대는 약대 신설을 위한 여건이 어느 대학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우선 영상보건대학을 공주시 신관동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옥룡동 캠퍼스에 약대 신설 공간 3만 m²(약 9000평)를 확보했다. 기업과 지역 인사들로부터 약대 신설을 위한 발전기금 28억 원, 약대 학생 장학금 7억 원을 각각 약정 받기도 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국립대인 공주대는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이 사립대학의 절반 수준인 데다 약대생들에게 100% 장학금까지 지급할 방침이어서 약대가 설치될 경우 우수 인재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주대는 또 약물남용연구소, 유전자공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동물자원연구소, 기초과학연구소, 나노분자소재연구소 등의 다양한 연구소들이 충분한 학문적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주대는 이 같은 학문적 기반을 바탕으로 분당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대전가톨릭성모병원, 청주성모병원, 대전보훈병원, 그리고 충남지역 11개 시군 거점병원과 협약을 맺었다. 서광수 학장은 “협약은 앞으로 약학대학 설치에 대비해 임상 실습을 할 수 있는 병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종근당을 비롯한 8개 제약회사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과도 산학 약학실습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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