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합격 3가지 체크 포인트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환원했다. 1년 만에 입시 제도가 바뀜에 따라 큰 혼란이 빚어졌다. 2010학년도 입시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교차한다. 수능 점수제가 적용돼 합격선의 윤곽이 분명해졌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수능 응시인원이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해졌다.
올해도 변수가 많아 입시 결과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각 대학의 다양한 성적 반영방법과 전형 방식, 모집군의 변화 등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 내 조건을 정확히 파악하라
정시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수능 성적이다.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성적이 발표되는 다음 달 9일 이전까지는 가채점한 원점수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실제 대입 전형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를 활용하므로 가채점 점수와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명심한다. 원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고 지원전략의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려본다. 입시업체들이 발표하는 예상 표준점수와 상위 누적백분위를 참고하면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총점 외에도 반영비율에 따른 점수를 계산해 봐야 한다. 대학별 환산점수는 스스로 계산하기 복잡하므로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환산한다. 또 응시 영역 중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영역을 파악한다.
반영하는 영역이 4개인 경우와 3개인 경우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살펴본다. 탐구영역에서 반영하는 과목수가 4개, 3개, 2개일 때 성적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주목해야 한다. 가채점 원점수와 예상 누적백분위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몇 개 찾는다. 그런 다음 자신의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지원에 유리한 대학에 적극 도전한다.
○ 입시의 원칙을 정하라
입시 원칙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수 여부이다. 재수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재수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가, 나, 다 모집군 모두 상향지원을 한다. 두 곳에 상향지원을 하고 나머지 한 곳에 적정지원을 하거나 한 대학에 상향지원을 하고 나머지 두 대학에 적정지원을 할 수도 있다. 재수가 어렵다는 판단이 설 경우에는 한 개 대학 또는 두 개 대학은 안정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대학을 우선할 것인지 학과를 우선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특정 학과에 입학하기를 희망한다면 여러 대학의 전형방법과 합격선을 골고루 살핀다.
합격선보다 점수가 낮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 중 하나를 포기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자신이 우선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원칙을 세우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모집군은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고 다른 모집군은 희망 학과에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번에는 지역이다. 통학거리도 대학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어느 지역의 대학까지 지원할지 부모님과 충분한 대화를 나눈 후 결정한다. 이 밖에도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의 흥미, 적성, 전문대학 진학 여부 등을 고려한다. 여러 요소를 따져보면서 지원전략을 세울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지원할 대학의 입시요강을 숙지하라
지원할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읽는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경우와 백분위점수를 반영하는 경우 중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찾는다. 또 수능 영역별로 반영하는 과목이 어떻게 다른지도 판단한다. 원점수가 같더라도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점수 차가 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학 모집요강에 따라 환산점수를 반드시 계산해 봐야 한다.
이와 함께 정시 전형에서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우선선발하는 전형이 있는지 확인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우선선발의 비중이 높아졌다. 수능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었다면 이런 전형을 기회로 활용한다. 또 수능 및 학생부 성적 반영방법, 대학별고사 유형 등을 충분히 따져본다.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면 각 단계의 전형방법을 확인한다.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집군별로 전형요소가 다른 점을 고려한다.
지원하려는 대학뿐 아니라 비슷한 점수대를 가진 다른 대학의 입시요강도 숙지하는 것이 좋다. 배치표상 점수대가 비슷한 대학이나 학과의 지원 경향도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동점자 처리기준이나 대학별 입시 마감 일자도 꼼꼼하게 확인한다.
수능 시험은 끝났지만 대학 합격 여부를 판가름하는 승부는 지금부터다. 수능 성적에 연연해하지 말고 자신이 얻은 점수에 맞게 입시 전략을 세워야 후회가 없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의 정보를 수집하고 최선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