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정혜영/유기 애완동물의 끔찍한 최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얼마 전 시내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차도 가운데 강아지 한 마리가 죽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마도 차에 치인 것 같았다. 귀여운 외모가 애완견으로 보이는 강아지였다. 많은 차량이 강아지를 피해 급히 차로를 바꾸느라 자칫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어 보였다. 마침 지나가던 한 자동차에서 급히 사람이 내려 그 강아지를 인도에 갖다놓고 자리를 떠났다. 하루 내내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가끔 시내뿐 아니라 시 외곽도로에서도 많은 동물이 차에 치여 죽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피해동물이 야생동물만은 아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병들거나 늙은 애완동물을 버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야생동물과는 달리 사람이 주는 음식에 의존하는 애완동물을 버리면 그 동물들은 대부분 병들어 죽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생을 마감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다가 더 기를 수 없게 되었을 때는 동물 관련 단체에 맡겨 또 다른 주인을 만나게 해주는 게 사랑했던 동물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정혜영 서울 도봉구 창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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