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첩보 액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BS2 TV 드라마 ‘아이리스’가 서울 광화문광장을 ‘접수’한다. 29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촬영을 위해 서울시와 경찰에 인근 도로의 차량 통제를 요청한 것.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KBS가 광화문광장에서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을 하고 싶다며 협조를 요청했다”며 “서울시 측과 협의한 결과 이 드라마가 외국에 수출될 경우 한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촬영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3시부터 16시간 동안 광화문에서 세종로 사거리 방향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반대편 광화문 방향 차선을 둘로 나눠 차량을 소통시킨다”고 설명했다.
KBS는 당초 이틀 촬영을 원했으나 시민 불편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은 일요일 하루 동안만 허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이리스는 서울시가 후원하는 드라마로 촬영에 따른 비용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을 만든 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이리스’는 회당 10억 원에 가까운 제작비에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탑 등 한류 스타들이 출연하고 있다. 이날 광화문에서 촬영하는 대규모 총격 장면은 15부에 방영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