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학생 열정과 거장 가르침의 만남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4일 03시 00분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 춘천서 26일 개막 350여편 상영

대학생 영화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거장들의 ‘달콤 살벌한’ 가르침이 강원 춘천시에서 어우러진다. 26∼29일 강원대와 CGV춘천에서 열리는 ‘2009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ICPFF)’. 강원도와 KBS춘천방송총국이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올해 4회째로 ‘평화 공존, 자연, 젊음’을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는 단편 경쟁부문에 역대 최다인 21개국 612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74편(일반 영화 31편, 애니메이션 43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작을 포함해 초청작 등 모두 350여 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영산대 3차원(3D) 입체영상 제작팀이 만든 ‘외침과 속삭임’. 이 영화는 영산대 미용예술학과 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입체 영화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실험성과 아름다운 색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청작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가타시마 이키 감독의 ‘Pure Asia’를 비롯해 태국 독립영화계의 대모 ‘핌파카 토위라 감독전’, 세계 최대 평화영화제인 ‘글로벌평화영화제 2009베스트’ ‘똥파리’로 화제를 모은 ‘양익준 감독전’ 등의 특별전이 준비돼 있다.

프랑스 일본 러시아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감독이 소수의 학생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 6개의 전문 워크숍도 진행된다. 애니메이션 및 영상 관련학과 학생이나 영상 제작 유경험자가 대상이다. 참가비는 1인당 5000∼1만 원. 거장들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된다. 나카자와 아키 감독의 ‘카메라 촬영론’, 팜피카 토위라 감독의 ‘아시아 독립영화의 한계와 탈출방법’ 등 9개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무료.

29일 폐막식에서는 본선 진출작 가운데 대상, 우수상,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 등 7개 부문의 수상작 발표와 시상이 있다. 또 일본 영화배우 오다기리 조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춘천을 방문한다.

영화제 관람료는 편당(경쟁작은 1섹션) 3000원. 2∼5편용 패키지 상품은 5000∼1만 원이다. 영화 상영 및 워크숍 일정은 홈페이지(www.icp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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