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산강 보(洑) 물막이 공사에 이어 22일 ‘4대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을 계기로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핵심은 보를 설치하고 하상의 퇴적물을 준설하는 것으로, 정부는 2012년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질이 개선되고 부족한 수량도 늘어나 ‘생명의 강’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수질개선이 핵심 사업
길이 165.5km, 유역면적 3371km²인 영산강은 담양군 용면 추월산 용소에서 발원해 담양, 나주, 영암, 함평, 무안을 지나 목포, 영암 경계의 하구둑 배수문을 통해 바다로 흘러든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 예산은 본사업비 2조6461억 원을 포함해 총 3조1000억 원. 예산은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생태 복원 등에 집중된다. 수질 개선과 용수 확보를 위해 승촌보 등 2개의 보를 설치하고 농업용 저수지 14곳의 제방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된다.
광주 서창 인근에 2011년 말까지 설치하는 승촌보는 길이 540m, 높이 6m 규모다. 아랫부분 물을 강제로 흐르게 하는 저층수 배제 시설을 갖춰 강 상류의 퇴적물이 하류로 쉽게 빠지고 수질 정화를 위해 태양광 전력을 이용한 물 순환 장치도 갖춘다.
광주 서구 치평동∼나주시 금천면 신가리 13.2km 구간(영산강)과 광주 광산구 유계동∼선암동 6.5km 구간(황룡강) 등 19.7km 구간 강바닥 퇴적물 810만 m³를 걷어내는 등 하도를 정비한다.
○ 생명의 강으로 복원
환경부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토대로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에 영산강 수질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영산강 인근에 하수처리장 15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영산강과 섬진강에 직접 유입되는 지방하천 74곳 397km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2012년 강 본류 수질을 평균 2급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상시에는 공원 등으로 활용하다 홍수 때 물을 임시로 담는 저류지 1곳(나주)과 홍수 조절지 2곳(담양·화순)을 조성하고 영산강 하구둑 수문도 늘린다. 이와 함께 강둑과 둔치에 폭 2m의 자전거도로 36km를 내고 목포∼광주의 80km 뱃길을 복원하는 한편 나루터와 체험 음식 문화공원, 습지 등도 조성한다.
한편 목포∼담양의 영산강유역 8개 자치단체장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내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민 동참을 적극 유도하고 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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