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획위案은 토론 과제 결론 도출뒤 신속집행을
나는 아이가 4명이라 당당히 얘기할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미래기획위원회의 ‘저출산 대응 추진방향’을 보고받은 뒤 “저는 아이가 넷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이야기를 좀 할 수가 있다”며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출산 대책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국정 과제 중의 하나”라며 “탁상공론만 갖고는 안 된다. 어떻게 하면 실천 가능한 전략을 짜서 어떤 전략은 점진적으로 하고, 또 어떤 전략은 중단기적으로 할지 검토해야 한다. 미래기획위가 내놓은 안도 확정을 지어서 내놓는 건 아니고 토론 과제로 내놓은 거라 생각한다”며 활발한 토론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의 최대 쟁점은 미래위가 제시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년 낮추는 방안이었다. 곽승준 위원장은 입학 연령을 낮추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장차 사회에 조기 진출시켜 노동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는 오히려 유아 사교육이 1년 앞당겨질 수 있는 등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 후 이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낳으면 어릴 때부터 나라가 재정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원을 해서 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의 속도로는 지금의 저출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관계부처 간, 이해당사자 간 문턱을 낮추고 난상 토론을 벌여서 결론을 도출해 달라. 또한 이렇게 해서 결정된 대책은 신속하게 집행해주길 바란다”며 회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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