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립대학법인으로 올 3월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UNIST·총장 조무제)에 발전기금과 장학금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회는 내년부터 매년 50억 원씩 10년간 500억 원을 UNIST에 발전기금으로 지원하는 안건을 26일부터 심의한다. 앞서 울주군은 내년 당초 예산에 UNIST 발전기금으로 50억 원을 지원하는 등 UNIST와 10년간 총 500억 원을 지원하는 양해각서 체결 승인을 군의회에 요청했다.
군의회 내무위원회는 26일 UNIST 발전기금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승인 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지원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울주군과 울주군의회는 올 4월에도 UNIST에 발전기금 30억 원을 지원했다.
울산에 본사를 둔 경동도시가스는 장학금 50억 원을, 울주군 고암사 주지 염청 스님은 현금 2억 원 등 총 10억 원 상당 재산을 발전기금으로 각각 기부했다. 경남은행은 올해 발전기금 8억 원을 약속했다. 국민은행과 에쓰오일 등도 500만∼2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내놨다. 울산시는 UNIST 학교 용지 매입비 1000억 원과 함께 국립대 유치 조건으로 한 약속에 따라 지난해부터 15년간 매년 100억 원씩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 총장은 “UNIST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면 많은 고급 인력이 울산으로 모여들어 지역발전도 앞당길 수 있다”며 “우수 학생과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한 각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NIST는 올 3월 특목고 출신이 전체 신입생 30.3%를 차지하고 일반계 고교 출신도 국내 최상급인 1.5∼1.6등급의 우수 학생이 몰리는 등 개교 첫해부터 KAIST, 포스텍(포항공대)과 함께 국내 이공계 특성화 대학 3대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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