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구시, 경북도 등은 25일 영남대의료원에서 ‘U-헬스 기반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U-헬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환자가 관련 기기로 자신의 혈당과 혈압 등을 측정해 온라인으로 보내면 이를 확인한 의료진이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정보기술(IT)과 보건의료서비스가 결합된 이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면 병의원이 없는 농어촌과 저소득층 등이 현재보다 쉽게 의료 혜택을 누리고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된 지역의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 체결로 영남대의료원은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당뇨환자 치료향상’ 시범사업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지역의 당뇨환자 중 취약계층 50명 등 총 100명을 선정해 혈당측정 및 휴대기기를 무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 당뇨환자는 관련 기기를 받으면 일주일에 5회 이상 혈당을 측정한 뒤 그 결과를 영남대의료원으로 전송해 진단 및 처방을 받게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 시범사업이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예산을 지원해 본격적으로 U-헬스 사업이 추진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영남대의료원 측은 2011년부터 U-헬스 사업을 피부과와 순환기, 호흡기, 재활의학과 등으로 확대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도내 농어촌의 만성질환자가 쉽게 대도시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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