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에 있는 산. 국립공원의 하나로 높이는 721m.’ 한 국어사전에 소개된 주왕산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나 이 산은 이제 ‘청송군과 영덕군에 있는 산’으로 표현해야 정확하다. 25일 영덕군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4일 영덕읍 구미리에 ‘주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영덕분소’(분소장 김명준)를 개설했다.
영덕군은 2006년부터 환경부와 경북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영덕분소 설치를 요구해왔다. 주왕산은 영덕 구역이 제법 큰 편인데도 영덕에서 주왕산으로 연결되는 탐방로가 없어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이나 등산객이 크게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주왕산국립공원 지정면적 107km² 가운데 영덕 구역은 29km²로 27%가량을 차지한다.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법적 절차를 거쳐 개설될 수 있는데, 영덕분소 설치로 탐방로가 조만간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탐방로는 영덕군 지품면과 달산면 쪽에서 주왕산으로 이어지는 몇 곳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목 군수를 비롯한 영덕군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은 영덕분소 개설을 기념해 24일 주왕산에 인접한 갓바위산(달산면)에 올랐다. 김 군수는 “그동안 주왕산은 바다와 단절돼 있었지만 ‘영덕 주왕산’이 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주왕산과 동해를 연결하는 다양한 관광프로그램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주왕산은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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