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음악회 입장료는 ‘라면 1봉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3시 00분


청주남성합창단 오늘 연주회
불우이웃돕기 위한 성금 모금

충북 청주지역 아마추어 노래 애호가들이 ‘라면 1봉지’를 입장료로 받는 음악회를 연다. 단원 50여 명으로 구성된 청주남성합창단(단장 남기창)은 26일 오후 7시 반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가을 그리움 사랑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는 ‘고향의 노래’ ‘주가 일으켜 주신다’ ‘슈베르트 세레나데’ ‘아빠의 청춘’ 등 가곡과 성가곡, 외국곡 등을 선사한다. 또 서원대 이병욱 교수가 특별 출연해 ‘기타와 장구를 위한 우리가락 환상곡, 검정 고무신’을 부른다.

이 합창단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더욱 힘든 연말을 맞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을 돕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음악회를 마련했다. 공연장 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해 라면은 물론이고 성금도 받는다. 남기창 단장은 “합창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마음으로 화음을 맞춰 왔다”며 “모인 성금은 청주시 죽림동 장애인복지시설인 에덴원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년 2월 청주지역 노래 애호가들로 구성된 청주남성합창단은 같은 해 12월 15일 창단연주회를 연 데 이어 정기연주회, 병원 및 교회 초청 공연 등을 해오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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