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태평농장이 인천지역 거리에 쌓이는 낙엽을 대량 수거해 소와 말의 사료로 만들고 있다. 인천시는 이 농장 덕분에 올해부터 낙엽 퇴비화 사업을 본격화해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화성=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바람에 날려 거리에 수북이 쌓이는 낙엽이 퇴비나 관광자원으로 재활용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와 소각장에서 처리해야 했던 낙엽 쓰레기를 거둬 농장으로 보내는 ‘낙엽 퇴비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작했다. 하루 30t가량의 낙엽을 수거해 경기 화성시, 김포시와 인천 외곽지대 농장 4곳에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 화성시 신남동 6만6000m²의 구릉지에서 소 900마리, 말 100마리를 키우고 있는 ‘태평농장’이 절반 이상을 수거해 간다. 이 농장에서는 낙엽을 톱밥과 함께 버무려 2∼3개월씩 숙성 발효시킨 뒤 소와 말의 먹이로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농장에서도 낙엽을 퇴비로 가공처리하고 있다. 그동안 1800t가량의 낙엽이 퇴비 원료로 재활용됐으며 12월 말까지 ‘낙엽 공급’이 계속된다.
서울 송파구는 거리에 떨어진 은행잎을 모아 경기 가평군 남이섬으로 보내고 있다. 한류(韓流) 관광지인 남이섬에는 ‘송파 은행길’이 조성돼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송파구 내 위례성길과 올림픽로에는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어 한자리에서 ‘싱싱한’ 은행잎을 대량 수거할 수 있다. 구는 이 은행길 덕분에 연간 1200만 원의 은행잎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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