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직원들이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2동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경북지역쌀로 불우이웃 돕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제철산업을 ‘산업의 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포항제철부터 쌀 소비에 앞장서야죠.” 포스코 포항제철소 장성환 행정부소장(상무)은 26일 “들판에는 풍년인데도 쌀 소비는 줄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지역 쌀 380t을 구매한다는 약정서를 포항농협에 전달했다. 20kg들이 1만9000포대로 7억 원어치이다. 포스코는 이달 초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에 격려금을 줄 계획이었으나 쌀 소비를 위해 포스코 직원 및 외주 파트너사 직원 등 3만7000여 명에게 이 쌀을 한 포씩 선물하기로 했다.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와 포항제철소 직원 9000여 명은 올해 4월부터 구내식당에서 경북지역 쌀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120t가량을 소비할 예정이어서 포스코가 올해 소비하는 경북지역 쌀은 총 500여 t(10억7000만 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포스코 본사를 방문한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경북도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쌀 소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데 포스코의 쌀 소비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감사를 표했다. 포스코 측은 협력업체 등에 선물을 할 경우 쌀이나 쌀 가공식품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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