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쌀 사는 제철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7일 08시 10분


포스코 포항제철 경북쌀 소비 앞장
“380t 구매해 협력업체 등에 선물”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2동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경북지역쌀로 불우이웃 돕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2동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경북지역쌀로 불우이웃 돕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제철산업을 ‘산업의 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포항제철부터 쌀 소비에 앞장서야죠.” 포스코 포항제철소 장성환 행정부소장(상무)은 26일 “들판에는 풍년인데도 쌀 소비는 줄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지역 쌀 380t을 구매한다는 약정서를 포항농협에 전달했다. 20kg들이 1만9000포대로 7억 원어치이다. 포스코는 이달 초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에 격려금을 줄 계획이었으나 쌀 소비를 위해 포스코 직원 및 외주 파트너사 직원 등 3만7000여 명에게 이 쌀을 한 포씩 선물하기로 했다.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와 포항제철소 직원 9000여 명은 올해 4월부터 구내식당에서 경북지역 쌀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120t가량을 소비할 예정이어서 포스코가 올해 소비하는 경북지역 쌀은 총 500여 t(10억7000만 원어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포스코 본사를 방문한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경북도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쌀 소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데 포스코의 쌀 소비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감사를 표했다. 포스코 측은 협력업체 등에 선물을 할 경우 쌀이나 쌀 가공식품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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