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유성구 도서구입비 차등지원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7일 08시 10분


교장이 區행사 많이 가면 더 줘
區“기본 100만원은 모두 지급”

대전 유성구청이 관내 초중고교 도서 구입비를 교장들의 구청 행사 참석 횟수에 따라 차등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재인 유성구의회 의원은 25일 유성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초중고교 도서구입비 지원 계획 공문을 확인한 결과 구청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 참석 여부에 따라 차등 지급하도록 돼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공문에 1회 참석 시 20만 원, 2회 참석 시 40만 원, 3회 참석 시 60만 원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이런 방식으로 830만 원의 예산이 의회 승인 없이 지급됐는데 이는 도서구입비 인센티브를 이용한 교장 줄 세우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성구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학교당 100만 원씩 도서 구입비를 지원한 뒤 남은 예산을 구청의 공익적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교에 준 것”이라며 “예산 편성 및 운용 지침 등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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