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진도 석교高‘국악 명문’ 급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7일 08시 10분


국악과 설립 8개월만에 전국대회 휩쓸어

전국 첫 ‘국악 특목고’인 전남 진도군 임회면 석교고가 국악 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3월 개교한 국악과 학생들이 각종 국악대회에 대거 입상해 국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석교고에 따르면 국악과 학생 20명 가운데 8명이 최근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기악 부문에서 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지난달 전남 해남에서 열린 ‘전국국악경연대회’ 고법부문에서 고등부 추지훈 군(1년)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문남철 군(1년)이 우수상을, 무용부문에서 김지희 양(1년), 문남철(1년) 군이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7일 ‘제1회 강진 청자골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부문에서도 이민지 양(1년)이 최우수상을, 기악 부문 김지향 양(1년)이 특별상을 받았다. ‘제12회 서편제 보성소리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도 전혜미 양(1년)이 고등부 최우수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악과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는 인근 국립남도국악원의 역할이 컸다. 2003년 개원한 남도국악원은 학생들에게 연습실을 제공하고 특별 레슨까지 해줬다. 하상규 교장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과 국악원 단원들의 열정적인 지도로 짧은 기간에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공립 인문계 고교인 이 학교는 현재 80명이 재학 중이다. 국악과 학생 20명을 제외한 60명은 일반과 학생들이다. 1982년 개교했으나 이농 현상 등으로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자 진도군과 국립남도국악원이 남도 특성에 맞는 국악고 인가를 요청해 3월 국악과를 신설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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