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조형물 강매)로 구속된 국세청 고위공무원 안원구 씨(49)의 부인 홍혜경 가인갤러리 대표(49·사진)가 국세청 감사관 외에도 남편에게 사퇴를 종용한 또 다른 국세청 간부들의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 씨는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조형물을 기업에 강매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홍 대표는 “남편이 이런 일에 대비해 6월부터 전화를 걸어온 국세청 간부의 협박전화를 모두 녹취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27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국세청의 협박 녹취 자료가 더 있다”며 “법정에서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감찰관 이상의 국세청 고위관료들이 ‘청와대’를 운운하며 남편에게 계속 사퇴 압박을 넣었다”며 “남편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6월부터 이런 내용을 모두 녹취해 보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으로부터 남편의 미술품 강매 확인증을 쓰라는 협박을 받은 기업들의 증언도 확보했다”며 “이들을 법정 증인석에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25일(현지 시간)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 씨에게 3억 원을 요구하면서 국세청 차장 자리를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부하에게 청탁을 부탁할 리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한 전 청장은 노무현 정부 말기 전군표 전 청장이 구속돼 후임으로 취임했으나 ‘3개월짜리 청장’이 될 처지에 놓여 마음이 조급했을 것”이라며 “신뢰하지 않는 부하에게도 유임 로비를 부탁할 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도곡동 땅의 소유주는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적힌 문건의 존재를 거듭 주장하며 “예전에 남편이 대구지방국세청에 있을 때 포스코 세무조사를 하다가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2007년 대구지방국세청장 시절 포스코건설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소유임을 밝히는 문서를 발견했으나 덮어 두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올 6월 감찰관들이 남편을 찾아와 ‘청와대 지시니 사퇴하라’고 압박했다”며 “남편이 ‘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도움을 준 사람’이라며 도곡동 문건을 은폐했다고 밝혔지만 감찰관들은 조사 후 ‘문건은 정부에 대한 안 씨의 대항카드’라고 상부에 엉뚱하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 전 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의 발단이 된 ‘학동마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 날 전 전 청장 부인이 어설프게 포장한 ‘학동마을’ 그림을 들고 와 작가와 가격 등을 물었다. 내가 ‘어디서 산 것이냐’고 물어보니까 ‘한 전 청장이 차장 시절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하면서 희망가격은 알아서 적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세청의 사퇴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전 청장이 남편을 직접 불러 ‘당신이 (노무현 정부의) 이모 전 수석비서관의 부하라는 소문이 있다. 청와대에서 사퇴하라고 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며 “남편은 이 전 수석을 모르는데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는 문건이나 녹취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법정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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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1:55:33
뻔뻔함의 극치는 넘현스럽다 뭘 잘했다고 이러나! 이런 사람들이 국세청의 국장이니 국가가 이렇게 된다. 직위를 이용해 강매한 것은 사실일진대 반성하는 기미가 보여야지... 에그 못난 여자! 행동이 너무 넘현 스럽다.
2009-11-30 12:06:22
참 질 않좋네! 어떻게 부부가 그렇게 똑 같이 노냐? 한 넘은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일신의 보신을 위한 히든카드로 꿍쳐놓고, 한 년은 추잡하게 돈 벌어온 전력을 무마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그걸 활용하고.... 한 전청장이 안원구라는 인간이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알고 있는데, 그 사람한테 돈을 요구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 어떤 출신배경의 사람들인지 궁금해 지네....
2009-11-30 10:26:36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일뿐~~~ 법을 위반했다면 지위고하나 누구의 심복여부를 떠나서 그 죄가를 치르면 될것이고...죄가 없다면 아무리 전정권의 하수인이라 하더라도 털끝하나 건드려서도 않되는것이 민주주의요 법치주위가 아닌가??? 이런 일로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세상이 설왕설래 하는 이유를 알수가 없구나 ㅉㅉㅉㅉ
참 질 않좋네! 어떻게 부부가 그렇게 똑 같이 노냐? 한 넘은 업무상 취득한 비밀을(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일신의 보신을 위한 히든카드로 꿍쳐놓고, 한 년은 추잡하게 돈 벌어온 전력을 무마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그걸 활용하고.... 한 전청장이 안원구라는 인간이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알고 있는데, 그 사람한테 돈을 요구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 어떤 출신배경의 사람들인지 궁금해 지네....
2009-11-30 11: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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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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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07:20:21
허허 일즉이 한비가 말했었지 군주의 비빌을 알고 있으면 위험하다고 .. 스스로 물러났어야지라 견뎌보것다고 뻐뎠으니 .. 하가야 자진사퇴햇다고해서 안전한것도아니지만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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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1:55:33
뻔뻔함의 극치는 넘현스럽다 뭘 잘했다고 이러나! 이런 사람들이 국세청의 국장이니 국가가 이렇게 된다. 직위를 이용해 강매한 것은 사실일진대 반성하는 기미가 보여야지... 에그 못난 여자! 행동이 너무 넘현 스럽다.
2009-11-30 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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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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