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름을 딴 국내 유일의 기차역인 경춘선 ‘김유정역’(사진)이 전통 한옥 건물로 새롭게 탄생한다. 강원 춘천시는 내년 말 경춘복선전철 개통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역사(驛舍)를 신축하게 되자 지역 특성에 맞는 전통 한옥 역사로 지어 줄 것을 요청해 공단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29일 밝혔다. 신축 역사는 현재 김유정문학촌 입구가 아닌 금병초등학교 앞에 들어선다. 3700여 m²(약 1119평) 터에 연면적 500여 m²(약 151평)의 2층 규모다. 역사 주변에는 김유정기념공원과 휴게시설도 만들어진다. 공단은 12월 중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1939년 7월 신남역으로 문을 연 김유정역은 이후 수차례 개·보수가 이뤄졌으나 경강역과 함께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997년 TV 드라마 ‘간이역’의 무대로 활용되기도 했다. 2004년 12월 1일 이곳이 고향인 소설가 김유정 선생의 이름으로 역명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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