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기금 73억 원으로 지역 특산품인 마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돈은 2003년 제정된 ‘남해군 마늘 보완 작목 개발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라 최근까지 조성된 기금이다. 남해군은 기존 조례가 기금 용도를 마늘이 아닌 보완작목 개발로 규정했으나 현실과 맞지 않자 이를 폐지하고 ‘남해군 마늘 명품화 기금 조성 운용 조례안’을 새로 만들어 군의회에 제출해 최근 가결됐다. 새 조례는 지금까지 조성된 기금을 남해마늘 생산기반 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기금은 이자 수익을 합해 모두 73억7493만 원이다. 남해군이 50억 원을, 농협에서 15억 원을 출연했다. 이자수입은 8억7493만 원. 남해군은 10일경 조례가 공포되면 민관으로 ‘마늘 명품화 기금운영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인 용도를 정할 방침이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박재철 마늘팀장은 “기존 조례가 지역 특산품인 마늘 생산에 도움을 주지 못해 조례를 다시 만들었다”며 “마늘 명품화와 지역 마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해지역 마늘 재배 면적은 1340ha(약 405만 평)로 연간 생산량은 1만8000t, 소득은 370억 원 안팎이다.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 마늘은 맛과 향이 뛰어나고 약리작용을 하는 성분을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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