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인 성진지오텍 전정도 회장(왼쪽)이 박맹우 울산시장을 안내하며 회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울산시
울산에 본사를 둔 에너지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인 성진지오텍㈜은 올해 수출 실적이 4억 달러를 넘어섰다. 울산에 본사를 둔 회사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LS니꼬동제련에 이어 네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한 것.
성진은 2006년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후 매년 1억 달러씩 수출을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무역의 날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4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3일에는 박맹우 울산시장으로부터 수출 유공자상을 수상한다.
성진이 환(換) 헤지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로 인한 피해를 딛고 올해 4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한 것은 사업 다각화와 해외 시장 개척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
성진은 지난달 미국 스톤 앤드 웹스터 인터내셔널에 초대형 석유정제 플랜트 설비 20개(수주액 2500만 달러) 가운데 마지막 제품인 증류탑을 인도했다. 올 10월에는 엑손모빌과 2억5000만 달러의 플랜트용 모듈 설비 계약을 체결했다. 성진이 해외 정유사로부터 설비를 계속 수주하는 것은 세계 1위 정유탑(원유 비중 차를 이용해 다양한 기름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진은 또 올 9월에는 미국 기계학회(ASEM)로부터 원자력발전 기자재 인증을 획득해 원자력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전정도 성진 회장은 올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로 고용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경제 부문 울산시민대상도 받았다. 올 7월에는 자기 보유주식 가운데 10%(약 78억 원)를 회사에 무상 증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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