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친환경식품 생산-유통-체험관광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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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6시 30분


괴산에 2015년까지 마을 조성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은 물론 주거와 문화체험관광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생태친화적 마을(조감도)이 국내 처음으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일원에 만들어진다.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인 사단법인 아이쿱(iCOOP·i co-operative) 생협연대(회장 신복수)는 칠성면 율지·율원·외사·사은리 일대 약 600만 m²(약 180만 평)에 1300억 원을 들여 2015년까지 대규모 친환경유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아이쿱 측은 이를 위해 이미 용지 매입을 마무리한 상태로 내년 4월경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현재 전국 주요 친환경 유기식품 가공업체 가운데 입주를 희망하는 30여 곳을 상대로 심사를 진행한 뒤 66만 m²(20만 평)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 업체들이 본격 가동되면 소비자들이 친환경 가공식품을 좀 더 싸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중앙물류센터와 생태마을, 문화복지시설 및 체험관광시설 등이 들어서는 생태친환경 생활권(아이쿱 생협밸리)도 조성한다. 이곳은 태양광·풍력·지열·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가스 배출을 최소화 한다. 주택들도 에너지 최소화 방식으로 짓고 전기차와 자전거 이용, 걷기, 물과 쓰레기 재활용으로 오염도 ‘제로(0)’를 지향하게 된다.

200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온 아이쿱 측은 올 10월 충북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같은 달 15일엔 칠성면사무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사업비는 1차 생산자인 농민과 입주가공업체, 소비자 조합원이 충당할 계획.

괴산군 경제과 권우영 씨는 “이 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최소 1500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그린투어’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괴산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새로운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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