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소속 공무원이 희망근로자를 자신의 밭에서 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나 울산시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진보신당 울산시당은 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주군 웅촌면 희망근로자들이 올 6월부터 11월까지 수시로 웅촌면 희망근로 실무담당 공무원 유모 씨(기능 7급)의 채소밭 가꾸기 등에 나섰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8월 중순 희망근로자 8명이 유 씨 채소밭에서 배추와 무, 파를 파종했다. 10월 중순에는 5명이 유 씨 집에서 부엌가구 철거작업을 했다는 것. 유 씨는 또 자신의 친구인 김모 씨가 희망근로 대상자가 아닌데도 희망근로를 할 수 있게 했다. 반장을 맡은 김 씨는 결근자를 출근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작성한 뒤 일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19, 20일에는 하루에 희망근로자 15명이 울주군 박모 부군수의 친형 소유 감나무 과수원에서 수종(樹種) 변경을 위한 감나무 제거작업을 했다고 진보신당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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