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업무지구 53만㎡ 28조원 투입 2016년 완공
역대 최대 규모 도시개발… 일부 주민 반발 변수
서울 용산역세권과 서부이촌동 일대가 용산국제업무지구로 통합 개발된다. 서울시는 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강로 용산역 철도정비창 용지와 한강철교에서 원효대교 사이 서부이촌동 일원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총사업비 28조 원이 들어가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국내 도시개발 사상 최대 규모다. 53만3000m²(약 16만1000평) 용지에 업무 및 상업, 주거 복합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이 지역 사업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내년 상반기(1∼6월) 사업인정 고시를 거쳐 보상 계획 및 이주 대책 등 본격적인 토지보상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토지 수용 문제 등을 차질 없이 마무리 짓고 2011년 7월 실시계획을 인가한 뒤 그해 12월 착공해 2016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02층짜리 빌딩을 중심으로 국제업무 및 상업, 문화, 주거용 고층 빌딩 30여 개가 신라 금관 모양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들어선다. 또 원효대교에서 한강대교를 잇는 강변북로는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한강변에는 여객터미널과 대규모 습지, 마리나 시설, 보행 및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된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공사가 완료되면 36만 명의 고용 효과가 창출되고 연간 1억4000만 명의 유동 인구를 끌어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서부이촌동 한강변에 나란히 늘어선 아파트의 일부 주민은 보상 문제 등을 이유로 통합 개발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난항도 예상된다. 시와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한때 이 아파트를 제외하고 개발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들 아파트가 한강을 가리면 명품 수변도시로 만든다는 취지를 살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통합 개발하는 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측은 “개발 계획 수립이 확정됨에 따라 국제업무지구 완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한강예술섬에서 용산공원을 지나 남산을 잇는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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