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소 잃고도 외양간 안고치는 실탄사격장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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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참사 후에도 안전관리 허술

사상자 16명을 낸 부산 실내 실탄사격장 화재 참사 이후 경찰이 실탄사격장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화재나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부산시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와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부산지역 실내사격장 3곳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A사격장은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는 분전반이 발사대 안에 있었고 탄약고에 전기시설이 있었다. 또 실탄을 2만 발 이상 보관할 수 없지만 점검 며칠 전 2만5000여 발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사격장에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내렸다.

B사격장은 방탄모가 제대로 없거나 표적지가 철반으로 돼 유탄 발생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발사대 방음재도 불연성 소재로 교체하도록 했다. C사격장은 실탄 창고 내 전기시설(전등) 철거, 발사대 내 분전반 이전, 사격장 천장 배관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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