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연구에서 신공항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3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마스터플랜에서 “현재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용량을 시간당 32회에서 41회로 늘려 시설 활용을 극대화하더라도 2025년에는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공항을 확장할 경우 소음 및 용지부족 문제 등 입지적 제약을 극복할 수 없어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신공항은 활주로 2개에서 항공기가 각각 독립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건설하고 2040년을 목표로 여객터미널 및 계류장 규모를 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공항은 소음피해 없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개 독립활주로가 들어서면 시간당 항공기 운항은 80회로 연간 여객 44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마스터플랜이 제출됨에 따라 정부가 내년 말까지 수립하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1∼2015년)’에 제주 신공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도는 내년 상반기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신공항건설준비기획단’을 발족한다. 2011년까지 인공섬을 포함한 신공항 입지현황을 조사하고 기존 공항 활용 및 주변지역 발전방안 등을 마련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항공권이 부족해 제주 방문을 포기하는 사례나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 등을 감안할 경우 24시간 전천후 운항되는 국제공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해안에 위치한 제주국제공항은 전체 면적이 350만 m²(약 105만8750평)로 길이 3000m, 1910m의 활주로 2개가 있다. 지난해 여객 이용객은 1244만8000명으로 연간 처리능력 1127만 명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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