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토플주제/미국 추상 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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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7일 03시 00분


《미국의 추상화가로 널리 알려진 잭슨 폴록에 대해 알아본다.
1912년 미국 와이오밍 주(州)에서 태어난 폴록은 특히 캔버스 위에 물감을 떨어뜨리는 ‘드리핑(dripping)’ 기법으로 유명하다.》

드리핑 기법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심리적 미로 표현
파리에서 뉴욕으로 회화의 중심을 바꿔놔


○ 잭슨 폴록의 생애

폴록은 1930년대 들어 표현주의(Expressionism) 화가에서 추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전향했다. 1930년 미국 뉴욕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 들어가 지방주의(regionalism) 화가 토머스 하트 벤턴의 가르침을 받았다.

1935년에는 공공사업 진흥국(Works Projects Administration) 연방미술사업계획의 화가로 활약했다.

폴록은 1937년에 알코올의존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1938년에는 잠시 신경쇠약을 앓기도 했다.

1943년 폴록은 뉴욕의 ‘금세기 화랑(Art of This Century Gallery)’과 계약했으며 같은 해 11월 첫 개인전시회를 열었다.

이후 개인전시회로 거의 매해 작품을 소개했다. 1945년에는 화가인 리 크레이스너를 인생의 반려자로 맞았다. 1956년에 자동차사고로 일생을 마감했다.

○ 잭슨 폴록의 작품

연대에 따라 폴록의 화풍은 다양하게 변했다. 1938년까지는 주로 화가 벤턴에게 영향을 받은 작품을 내놨다. ‘서부로 가는 길(Going West)’ 같은 구상적인 풍경화를 그렸다.

1938년 신경쇠약을 앓은 이후로는 반(半)추상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새(Bird)’, ‘남성과 여성(Male and Female)’, ‘비밀의 수호자들(Guardians of the Secret)’ 등이 이 시기 대표적인 작품이다.

1940년대 초에 선보인 ‘벽화(Mural)’를 보자. 벤턴의 구도법에 초현실주의적 자유연상에 의한 모티프와 무의식적인 형상이 결합된 화법이 나타난다.

1947년에 폴록은 처음으로 캔버스에 물감을 붓거나 떨어뜨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림은 복잡하고 역동적인 선으로 가득 찼다. ‘5길 깊이(Full Fathom Five)’를 비롯해 ‘여름철(Summertime)’, ‘1949년 10번(Number Ten, 1949)’, ‘하나(One)’, ‘가을의 리듬(Autumn Rhythm)’, ‘연보랏빛 안개(Lavender Mist)’, ‘1950년 32번’ 등이 모두 이 드리핑 기법을 사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초에 그는 거의 흑색과 백색만을 사용해 그림을 그렸다.

1952년에 ‘수렴(Convergence)’, ‘푸른 기둥들(Blue Poles)’ 작품에서 색채를 가진 벽화 크기의 그림으로 되돌아갔다. 1953년 ‘초상화와 꿈(Portrait and a Dream)’, ‘부활절과 토템(Easter and the Totem)’, ‘회색빛으로 물드는 바다(Ocean Greyness)’, ‘심연(The Deep)’ 등에서 그는 예전에 사용했던 표현과 양식을 재현했다.

이외에도 ‘하얀 빛(White Light)’, ‘향기(Scent)’를 남겼다. 1940년대 초부터 폴록은 그림을 주로 종이에 그렸다. 소묘부터 혼합 재료에 의한 채색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판화는 거의 남기지 않았으며 조각은 실험적으로 시도했다.

○ 추상 표현주의와 잭슨 폴록

추상 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란 1940년대 말부터 미국 뉴욕에서 시작돼 1950년대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미술의 한 경향이다. 뉴욕파(New York School)로도 불린다. 형태에서 벗어나 역동성을 추구하는 추상 미술의 한 사상을 이르기도 한다.

폴록의 드리핑 기법을 빼놓고 추상 표현주의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크다. 폴록은 캔버스에 물감을 떨어뜨리거나 붓는 드리핑 기법을 통해 거미줄같이 얽힌 심리적 미로를 표현했다. 그는 회화의 중심을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폴록은 명성은 높았지만 수입이 많지는 않았다. 그림을 1만 달러 이상으로 판 적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진 영재사관학원 YES영어사관 평촌본원 중등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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