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국경 없는 사랑의 행렬… 하늘로 육지로 쌩쌩 달린다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2월 7일 03시 00분




‘교통사고 유자녀 소원들어주기’ 등
교통 약자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앞장


과감한 투자로 올해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 진입에 성공한 현대자동차는 사회공헌 활동도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각국의 유자녀를 대상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2009 세잎 클로버 찾기 월드와이드(Three-Leafed Clover Worldwide)’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러시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등 8개국의 현대차 해외법인과 지역본부가 주축이 돼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차의 사회공헌(CSR) 웹사이트(csr.hyundai.com)에서 신청을 받고 있으며 △행복물품 △행복비용 △행복활동의 3개 분야에 걸쳐 심사를 통과한 교통사고 유자녀들의 소원을 들어줄 예정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지원사업도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2004년부터 이주 노동자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료, 보육 등 복지부문의 재정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 ‘3D 업종’에 종사해 산업재해 등에 노출돼 있지만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 현대차는 7개 외국인 노동자 지원기관에 7억7000만 원의 복지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의료비 지원사업과 외국인 노동자 쉼터에서 쓸 겨울 난방비 지원 등에 사용된다.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재난에 맞선 구호사업들도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부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막대한 폭설피해를 본 중국 후난성에 투싼 5대를 복구용 차량으로 내놓고, 지원금 100만 위안을 중국 적십자회에 전달했다. 또 같은 해 5월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중국 쓰촨 성에는 현금 1050만 위안과 함께 210만 위안 상당의 차량을 제공했다. 이에 앞서 2004년 12월 인도 동남부 지역에서 쓰나미가 발생하자 현대차 인도법인은 의무실 직원과 의료진을 급파해 약 5000명의 부상자를 치료하고 전염병 예방접종도 지원했다.

자동차회사답게 교통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에도 힘을 기울인다. 현대차의 ‘이지 무브(Easy Move)’ 캠페인은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이동에 차별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개발 사업이다. 현대차의 이지 무브 차량은 기존 차량에 슬로프와 휠체어 리프트, 전동 회전의자 등을 설치해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는 이지 무브용 장치를 설치한 그랜드 스타렉스와 로체, 그랜드 카니발 등을 선보인바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하늘 위의 천사… 새로운 기부 문화 앞장


아시아나항공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항공사 특성을 살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소외계층 돕기 바자회’가 눈길을 끈다. 전 임직원 모두 한 가지씩 물품을 기증하고, 이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기증하는 바자회다. 올해 다섯 차례 열린 바자회를 통해 조달한 수익금 총 1억4600여만 원을 불우이웃돕기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1994년부터 기내에서 ‘사랑의 동전 모으기(Change for Good)’ 운동을 펼치는 등 새로운 기부 문화 정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외에서 쓰고 남은 동전이 국내에서 사장되는 것을 막고, 그런 동전을 모아 어린 생명을 살리는 데 쓰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승객들의 지지에 힘입어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4월에는 8개국 다문화 가정 19곳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 교육훈련동에 초청해 ‘일일 승무원 체험 행사’를 열었다. 또 8월에는 3만4000여 명의 외국인이 사는 안산시에 아시아 8개국 언어로 출판된 도서 1800여 권을 아시아나항공 해외 지점에서 직접 구매해 기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6년부터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끝전을 기부하고 회사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출연하는 ‘급여끝전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기별로 보육원 1곳을 찾아 놀이시설을 지원하는 ‘색동놀이터’ 사업은 사회공헌 취지 뿐 아니라 임직원 간 화합을 도모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회사 내의 평가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지점에서는 현지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집 짓기 운동’에 매월 50만 원의 성금을 보내고, 격월로도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유니세프봉사동아리를 통해 2004년부터 베트남 벤째 성에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을 위한 후원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사랑의 물 나누기 운동’으로 중국 현지인으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중국 쓰촨 성 지진 피해 어린이 24명을 초청해 승무원 체험 행사를 갖는 등 한중 양국 간 교류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세계 곳곳 나무 심어 지구를 푸르게”
지구촌 생태림 조성-자연 재해 구호활동 펴


12월 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에서는 한국 국민으로는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대한항공 후원으로 대영박물관 한국어 작품 안내서비스 시작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열린 것.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대영박물관의 대표작품 220점에 대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후원에 힘입어 한국어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서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안내서비스가 제공되는 언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루브르박물관에서는 2008년 2월부터,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는 같은 해 6월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세계 3대 박물관은 연간 약 17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유명한 세계 문화 유산의 보고(寶庫)”라며 “이곳에 한국어가 입성함으로써 세계 속에 우리말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은 글로벌 물류 전문 그룹답게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진행된다. 세계 곳곳에 나무를 심어 지구를 푸르게 가꾸자는 취지로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Global Planting Project)’를 200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몽골 바가노르 구의 ‘대한항공 숲’, 중국 쿠부치 사막의 ‘대한항공 녹색생태원’ 등이 대표적 사례다. 올해 5월 신입직원 및 재단 산하 대학생 200여 명을 몽골 ‘대한항공 숲’에 보내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이곳에 심은 나무는 5만 m² 면적, 3만6500그루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중국 쿠부치의 녹색생태원 조림 사업이 황사발생 빈도를 감소시켜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도 지구촌 자연 재해에 대해서도 앞장서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 5월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중국 쓰촨 성에는 B747-400 특별 화물기를 보내 담요 2000장과 생수 1.5L 3만6000병을 지원했으며, 같은 달 태풍 피해를 본 미얀마에 의약품 30t 등 긴급 구호품을 공수한 바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봉사하는 기업, 사랑이 있는 기업, 정도를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믿음을 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며 그룹 임직원들에게 사회 공헌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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