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와 노근리평화상위원회는 제2회 ‘노근리 평화상’ 봉사부문 수상자로 일본 시민합창단인 ‘악마의 포식’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악마의 포식’은 노래로 반전과 평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200명으로 구성된 일본인 합창단. 50, 60대로 구성된 이들은 1995년부터 일본 전역을 돌며 공연을 시작한 이래 해마다 2차례 일본 공연과 2년에 한 차례 해외 공연을 해왔다. 7월엔 서울과 청주를 찾아 공연했다. 이들이 부르는 ‘악마의 포식’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731부대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에서 자행한 인간생체실험 실상을 고발해 300만 부나 팔린 논픽션 베스트셀러 ‘악마의 포식’(모리무라 세이치 작·1981년 발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합창곡.
한편 언론부문은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노근리는 살아있다’를 만든 청주문화방송이, 문학부문은 외국 이주민 등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다른 소설 ‘그 여자가 사는 곳’의 작가 정인 씨가 각각 뽑혔다. 시상식은 9일 오후 5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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