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9일 06시 30분


내년 30주년, 유네스코에 제출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담은 다양한 기록물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절차가 추진된다. ‘5·18민주화운동 세계기록유산 추진위’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5월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광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5·18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5·18 관련 기록물은 당시의 문헌 영상 구술자료와 함께 국회 청문회, 수사 및 재판기록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 수만 점이 분류돼 있다. 추진위는 내년 3월 말까지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 사전심사 및 광주 현지실사, 정밀 감정 등 절차를 거쳐 2011년 7월 사무총장 승인에 따라 최종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유네스코의 로고를 사용하면서 그 조직망과 인터넷을 통한 국제적 홍보가 가능하며 기록의 보존 및 관리에 필요한 비용과 기술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동안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은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형사재판 자료, 필리핀 민중혁명 방송테이프,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인권운동 관련 문서가 있다. 국내에서는 동의보감,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7개 유산이 등재됐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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