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담은 다양한 기록물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절차가 추진된다. ‘5·18민주화운동 세계기록유산 추진위’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5월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광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5·18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5·18 관련 기록물은 당시의 문헌 영상 구술자료와 함께 국회 청문회, 수사 및 재판기록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 수만 점이 분류돼 있다. 추진위는 내년 3월 말까지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 사전심사 및 광주 현지실사, 정밀 감정 등 절차를 거쳐 2011년 7월 사무총장 승인에 따라 최종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유네스코의 로고를 사용하면서 그 조직망과 인터넷을 통한 국제적 홍보가 가능하며 기록의 보존 및 관리에 필요한 비용과 기술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동안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은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형사재판 자료, 필리핀 민중혁명 방송테이프,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인권운동 관련 문서가 있다. 국내에서는 동의보감,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7개 유산이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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