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대는 2000년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인디애나대(IUP)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었다. 1875년 개교한 IUP는 현재 100여 개 전공의 학부과정과 40여 개 전공의 석사과정 및 8개 전공 박사과정이 개설된 미국 동부지역 명문 주립대다. 초당대는 2003년부터 IUP에 교환학생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은 1, 2학년 과정을 마친 후 학교에서 인정하는 영어실력만 되면 3, 4학년을 IUP에서 공부하며 전공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초당대에 다니다가 2005년 IUP로 유학을 가서 2년간 경영학을 공부한 김민석 씨(26·사진)의 유학 체험기를 소개한다.
IUP는 뉴욕에서 6시간, 워싱턴에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대부분 미국 대학이 그렇듯이 학비가 꽤 비싸다. 교외에 거주하는 학생은 학기 당 5000달러가 넘는 수업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나처럼 교환학생으로 가면 2000달러 정도 내면 된다.
이곳은 1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8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두 학기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8월부터 학년이 시작되고 여름방학이 석 달이나 된다. IUP는 한국학생이 적은 편이다. 어학연수생을 포함해 전체 학생이 50여 명으로 영어를 배우기에는 제격이다.
학교 기숙사가 13동이나 되고 학교 밖 사설기숙사와 아파트가 있어 주거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물가는 한국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다. 전자제품과 컴퓨터 관련 제품은 한국의 3분의 2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복사비와 필름 같은 소모품 비용은 3배 정도 비싸다. 학교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수업수준이 한국처럼 높지는 않지만 수업은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으로 진행된다. 출석점수가 없는 교수도 있고 한 달에 한 번 시험을 보는 교수도 있지만 모든 교수가 엄청난 양의 과제물을 내준다. 과제가 곧 공부라는 것이다.
교내 컴퓨터망이 잘 갖춰져 있고 성능도 좋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24시간 개방실도 있어 도서관처럼 이용할 수 있다. 도전정신을 가진 후배들이 더 큰 세상에 나가 꿈과 희망을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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