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왕따 문자메시지’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3시 00분


“파업 불참자 경조사 일체 거부하라”
노조측은 “보낸적 없어”

철도노조 산하 대전정비창지방본부가 파업을 철회한 다음 날인 4일 조합 사무실 컴퓨터를 이용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 사진 제공 코레일
철도노조 산하 대전정비창지방본부가 파업을 철회한 다음 날인 4일 조합 사무실 컴퓨터를 이용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 사진 제공 코레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내부 통신망에 철도노조 파업 불참자를 따돌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코레일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내부 통신망 신고센터에 최근 ‘각 지부는 파업 불참자에 대한 경조사를 일체 거부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문자메시지는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이튿날인 4일 오후 4시 발송됐다. 발신자는 ‘대창쟁대위(대전정비창쟁의대책위원회)’로 돼 있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문자메시지 전송이 사실로 보인다”며 “수신자 규모와 발신자 등을 철저히 파악한 뒤 사실로 최종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사규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철도노조 측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대전정비창에는 산하 5개 지부 565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이번 파업기간 파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조기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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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추천 많은 댓글

  • 2009-12-11 08:31:36

    말도 되지않은 비도덕적 행위이다! 철도청 당국은 철저히 규명하여 이러한 부도덕한 일이 발생되지않도록 조치하기바란다! 노조는 조합원의 복리증진에 힘써야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부추끼니 이러고도 노조행동이 정당하다고보는가? 금번 코례일 허사장의 단호한의지는 많은사람으로 부터 칭송을 받았다! 이제는 노조도 변해야 한다! 노조보다는 본인들이 일터인 직장이 더중요하지않은가?

  • 2009-12-11 09:07:40

    가장 비민주적인 왕따를 민주노총산하 노조에서 자행했다니? 강간미수 사건도 쉬쉬 하더니 이번 사건도 아니라고 오리발? 그러지 말고 민주노총 스스로 진상규명하여 관련자들 관계당국에 고발하고 징게 함이 민주 두글자를 쓸자격이 있지않을까요? 가장 비인간적이고 비열한 왕따!

  • 2009-12-11 10:04:03

    불법 파업 참가자에 대한 처벌이 미미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불법 파업 참가자에 대한 처벌은 기본적으로 파면을 전제로 엄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땅에 정의가 실현되는 제대로 된 사회가 이루어 집니다.온정은 아무 때나 베푸는게 아닙니다.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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