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과 외국의료기관 유치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를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용유·무의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를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복합관광레저시티로 개발하기 위해 영종지구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영종지구 무비자 입국 허용을 내년도 최대 정책과제로 정하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을 지식경제부와 법무부, 국회 등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영종지구에 무비자 입국이 도입될 경우 2020년까지 용유무의지역 24.4km²에 조성을 추진 중인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와 밀라노 디자인시티, 영종브로드웨이, 운북레저단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아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특별법 개정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치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현재 마카오로 쏠리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무비자 입국 허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항철도 영종역 일대 105만3000m²(31만9090여 평)에 조성할 계획인 영종메디시티의 외국의료기관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헌석 인천경제청장은 “경제자유구역 내 규제가 개선되려면 건의 단계에서 시행까지 보통 2, 3년 소요된다”며 “선제적 개선 요구 차원에서 내년도 최대 규제 개선과제를 영종지구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정해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무비자 입국 대상 국가를 확대하면서 해외관광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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