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약대 정원 배정 신청 마감일인 11일 전국 33개 대학이 약대 신설 또는 기존 약대의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해 2011년부터 약대 정원을 490명(약대 390명+계약학과 100명) 늘리기로 한 교과부는 10월 21일부터 희망 대학 신청을 받아 왔다.
약대 정원 390명은 현재 약대가 없는 대구, 인천, 충남, 전남, 경남(각 50명)과 약대가 있는 경기(100명), 부산(20명), 대전(10명), 강원(10명)에 배정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지역마다 많은 대학이 신청서를 냈다. 약대 신설과 기존 약대 증원이 모두 가능한 경기의 경우 가장 많은 9개 대학이 신청했다. 신청 대학은 가톨릭대 대진대 동국대 아주대 을지대 차의과대 한국외국어대 한북대 한양대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신청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충남과 인천도 각각 8곳과 4곳이 신청서를 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송도캠퍼스, 고려대는 세종캠퍼스에 약대를 신설하겠다고 신청해 지역 대학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기존 약대가 제약산업체와 계약을 통해 별도로 꾸리는 계약학과(100명)에는 15개 대학이 신청했다. 계약학과 정원은 학교당 10∼20명씩 배분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공정한 심사와 선정을 위해 이달 중순 약대와 계약학과에 대한 정원배정심사위원회를 각각 만들기로 했다. 위원회는 약학계와 의학계, 관련 단체 및 산업계 인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심사는 다단계로 이뤄진다. 1차 심사에서 대학 여건과 연구실적, 전공영역, 충원 및 지원계획을 평가해 지역별로 2∼5개 대학을 꼽는다.
이어 1차 심사 선정 대학을 대상으로 계획서 발표와 확인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1, 2차 심사 점수를 합산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선정 대학 및 인원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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