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 “이건희 前회장 사면건의 신속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2일 03시 00분


정치권서도 거론 시작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11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 복권 여부에 대해 “(대통령에게) 사면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 신속히 검토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예산심사에서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2022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전 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며 사면 복권을 건의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특별사면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으로 법무부 장관이 건의할 수 있다.

황 의원은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 IOC 총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전 회장의 사면 복권 시기가 늦어져선 안 된다”며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국민이 관대한 마음으로 이 전 회장에 대해 선처를 베풀어도 국익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관련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이 전 회장의 역량이나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을 둘러싼 법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IOC 위원 자격을 스스로 정지해 놓은 상태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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