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은 가군에 고려대, 연세대 최상위권 학과를 지원하고 나군에 서울대, 다군에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에 지원한다. 다군에서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 가능한 의학계열은 순천향대 의예과, 상지대 한의예과 등으로 한정된다. 또한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모집인원이 적어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가·나군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등록하지 않아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해 합격 여부를 알기 어렵다. 나군도 서울대의 전형 특성을 고려할 때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은 가군에서 합격 안정권에 드는 대학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같은 성적대에 있는 수험생의 가군 지원 경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나군에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의 가군 지원 경향은 두 가지로 나뉜다. 소신지원과 안정지원이다.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은 주로 가군 대학에 소신지원을 한다. 반면 내신 성적이 서울대 안정권을 확보할 만큼 높지 않은 학생은 연세대 중위권과 고려대 중상위권 학과에 모일 가능성이 높다.
연세대가 학과별 모집을 실시하면서 하향지원을 하는 학생이 하위권 학과에 몰리면 하위권 학과와 중하위권 학과의 성적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연세대 하위권 학과의 실시간 경쟁률 변화 추이를 살피며 지원 전략을 세운다.
나군에 서강대나 성균관대를 지원하는 학생이 가군에 상향지원하는 경우도 고려한다. 이 경우 연세대 중위권 학과나 고려대 중상위권 학과에 상향지원하는 학생이 몰리면서 오히려 상위권 학과에서 이탈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려대, 연세대의 중상위권 학과 성적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학과별 모집은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학생에게 좋은 기회일 수 있다. 그를 위해서는 지망 대학의 학과별 지원 경향과 경쟁률 변화 추이를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운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달라 수험생은 둘 중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연세대 하위권 학과와 고려대 중위권 학부에 지원하는 학생들 사이에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지원 경향과 자신의 성적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지원하는 상위권 수험생이 가군에 상향지원하면 지원 전략에 변화가 생긴다. 상향지원하는 학생들이 연세대 하위권 학과에 집중될지, 고려대 중하위권 학부에 집중될지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항을 유의하면서 학부별 모집을 하는 고려대의 경쟁률 변화를 지난해와 비교해 분석한다. 그 결과에 따라 효과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한다.
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은 다군에서 한의예과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수리 ‘나’형과 사회탐구 영역이 허용되는 한의예과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성적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군을 지원할 때는 이런 경향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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