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그림 로비’ 의혹 파문으로 국세청장직에서 물러난 뒤 미국으로 떠난 한상률 전 국세청장(사진)의 부인 김모 씨가 최근 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 전 청장이 암 투병 중인 부인을 돌보기 위해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최근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김 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몸과 마음이 많이 쇠약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평생 자신을 뒷바라지해온 부인을 간병하기 위해 한 전 청장이 한국으로 돌아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을 검토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부인의 암 투병 소식을 접한 한 전 청장은 지인들에게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며 “귀국해서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청장이 부인의 암 투병 때문에 귀국한다고 검찰에 알려온 바가 없고 검찰이 그런 정황을 감지한 것도 없다”며 “한 전 청장의 귀국과 관련된 상황은 아직까지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07년 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최욱경 화백의 그림인 ‘학동마을’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샀으며, 민주당의 고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전 전 청장 부부 등 관련자 대부분을 소환조사한 검찰은 이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한 전 청장 조사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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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4 17:21:30
이거 사생활 침해 아닌가?